핵심 요약:
최근 페이팔의 실적을 보면 재무적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장을 통해서 회사의 수익원을 늘리고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되는 아마존과 벤모와의 협업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 온라인 결제, 소셜 미디어 등의 산업은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가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큰 성장을 경험했다. 소비자들과 판매자들을 연결해주는 결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회사인 페이팔(PayPal) 역시 그 수혜를 받은 기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21년 말부터 투자자들이 주가가 급등하는 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경계함에 따라 페이팔의 주가는 2021년에 16%가량 하락했다. 이 회사의 현재 시가 총액은 229B (약 240조 원)이지만, 2022년을 넘어 앞으로 더 거대한 회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내가 페이팔의 주가가 2022년에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펜데믹으로 가속화된 성장 속도
페이팔 서비스를 통해서 결제된 모든 자금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 지불금액(TPV, Total Payment Volume)은 수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TPV는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310B (약 330 조원)을 기록했으며, 페이팔의 경영진은 이 지표가 연간 33%에서 34%의 성장 속도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페이팔의 활성 계정 수는 4억 1,600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TPV와 마찬가지로 회사의 사용자 기반도 분기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회사의 플랫폼에 합류할 뿐만 아니라 더 자주 페이팔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3분기 실적 때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활성 계정당 44.2건의 거래가 이루어졌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2. 재무적 성과의 개선
페이팔은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에도 강력한 재무적 상태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은 $10.8B (약 12 조원)에서 $21.4B (약 24조 원)으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이는 페이팔이 영업 레버리지를 훌륭하게 조절하며 같은 기간 동안 회사의 순이익을 3배로 만드는데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영업레버리지는 기업이 영업활동 시 발생하는 영업비용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분류했을 때, 영업비용 내의 고정비 부담 정도를 의미한다. 영업비용 중 고정비의 비중이 클수록 영업 레버리지도 커진다.
Data Source: YChart & PayPal
이 모멘텀은 2021년까지 계속되었으며 매출은 올해 첫 9개월 동안 20.3% 증가한 $18.5B (약 20조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4B (약 4조 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또한 페이팔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평균 $4.4B (약 5.5조 원)을 창출하면서 지속적으로 잉여 현금 흐름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페이팔이 보유하고 있는 잉여 현금 흐름은 $3.9B (약 4.6조 원)이다.
3.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장
팬데믹이 의심할 여지없이 페이팔의 성장에 큰 몫을 했지만, 페이팔은 꾸준하게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3월에는 이스라엘 회사인 Curv를 인수하여 암호화폐 관련 기술력을 페이팔 플랫폼에 추가했다.
Curv는 디지털 자산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제공업체이며, 페이팔은 이 인수를 활용하여 페이팔 플랫폼 내의 암호화폐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Curv 인수 후 반년이 채 안돼서 사용자들이 자신의 계정을 통해 암호화폐를 사고, 보유 및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영국에서 출시했다. 이전에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고객에게만 제공되었던 서비스를 확장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넓히기에 들어갔다.
페이팔은 또한 작년 말 BNPL (Buy Now Pay Later) 시장에 뛰어들었다. 페이팔은 BNPL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연체 금액을 면제해줬다. 이는 페이팔이 이 새로운 시장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 BNPL 사업은 2021년 9월 30일 기준으로 950만 명이 가입하여 미래가 유망해 보인다. 그리고 페이팔은 최근에 일본에 기반을 둔 BNPL 기업 페이디(Paidy)를 인수했다. 페이디는 6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70만 명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일본의 BNPL 핵심 업체이다. 이 거래는 페이팔의 역사상 세 번째로 큰 인수 거래였다.
BNPL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전 블로그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은 후불 결제 서비스 BNPL(Buy Now Pay Later)의 모든 것!'를 참고하자!
4. 아마존과의 협업
페이팔은 2022년부터 미국 사용자들이 디지털 지갑인 '벤모(Venmo)'를 사용하여 아마존에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협업을 진행한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이 협력은 페이팔이 더 많은 계정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벤모' 역시 그 쓰임새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하기 전에
페이팔은 핀테크 업계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순풍을 만나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강력한 매출과 순이익 증가는 성장에 있어서 분명히 좋은 시그널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페이팔 주식의 하락으로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식었다. 나는 여전히 페이팔의 긍정적인 요소들이 더 눈에 띈다. 그렇기에 2022년에 페이팔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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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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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mage sources): Google Images
안타깝게도 지옥행 열차 출발했네요
잘 봤습니다. 작년에 진입해서 많이 하락했네요. 우량 기업이니 믿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