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브론에 투자한 워런 버핏, 나는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가치투자의 대명사 불린다. 전세계에 있는 스스로를 가치투자자라 칭하는 사람들은 모두 워런 버핏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워런 버핏은 기업의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투자를 하는 가치 투자 방식의 달인이다.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서 투자를 하고, 이를 장기투자로 이어가면서 복리의 효과를 최대한 누리는 방식이다. 그의 전재산의 99% 이상이 50세 이후에 얻은 것이라고 하니, 복리의 마법과 장기투자의 좋은 예로 자주 거론되곤 한다.


그런 워런 버핏이 2020년 4분기에 투자한 회사들이 공개되면서 이슈가 됐다.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투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꼽히기에, 매 분기 그의 투자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다. 그는 이번에 애플(Apple) 주식을 5,720만 주 줄이고, 버라이즌(Verizon), 머크(Merck & Co.), 애브비(AbbVie) 등을 대량으로 매수했다. 특히 그는 이번에 정유 회사인 쉐브론 (Chevron Corp)의 주식을 4,849만 주를 사들이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는 그의 투자 관점을 진심으로 존중한다. 하지만, 쉐브론에 투자한 그의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산업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를 한다. 내 투자 관점으로는 쉐브론에 투자한 워런 버핏을 이해하긴 힘들다. 석유, 정유 사업은 분명히 지는 산업이다. 구(舊)에너지 경제를 대표하는 회사에 투자하기보다는 신(新)에너지 경제를 이끌어갈 회사들에 투자하는게 나의 방식이다. 그게 내가 태양광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이고, 수소 경제를 이끌어나갈 회사들을 공부하고 있는 이유다.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 블로그에서 자세히 설명한바 있다.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이번에 매수한 종목을 모두 포함해서 그는 오직 배당주에만 투자하고 있다. 배당주란 무엇인가? 배당주란 배당을 주는 주식을 말한다. 배당이란 주식 1주를 보유하고 있을 때, 기업에서 그 보유의 대가로 1주당 얼마씩을 주식 혹은 현금으로 대가를 주는 것을 말한다.


회사가 경제활동을 해서 얻은 수익을 배당금으로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그 현금을 다른 회사의 인수나 전략적 투자 또는 R&D에 사용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현금이 그냥 생으로 나가는 일인데, 왜 배당금을 주는 것일까?


배당을 주는 회사들은 어느정도 성장을 끝낸 기업들이다. 배당주를 대표하는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에이티앤티(AT&T) 등은 모두 성장을 추구하기 보다는 현상태의 유지와 안정을 추구하는 회사들이다. 이런 회사들은 성장 잠재력이 낮으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다. 그래서 배당이라는 매력으로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성장주를 대표하는 회사 테슬라(Tesla)아마존(Amazon)은 배당을 주지 않는다. 열심히 기업활동을 한 돈으로 인수합병이나 R&D에 재투자하며 기업의 성장을 촉진한다. 이런 기업들은 배당금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도, 투자자들의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다.


나는 성장주와 배당주를 구분해서 투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 대부분은 성장주다. 사람마다 투자의 관점이 다르겠지만, 나는 혁신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사람들에게 더 좋은 혜택과 편리를 제공하는 회사들에게 매력을 느낀다. 내 머릿속에 내가 투자한 기업들이 이끌어가는 미래의 변화를 상상하고, 내 투자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내가 투자에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은 워런 버핏이 아니다. 그를 존중하지만 나는 내 성향과 내 투자 관점이 비슷한 투자자들의 영향을 받아왔다. 대표적인 예가 소셜 캐피탈(Social Capital)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ARK Invest캐시 우드(Cathie Wood)다. 나는 그들이 항상 세상의 변화를 바라보고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큰 영감과 배움을 얻는다.


나는 차마스 팔리하피티야와 캐시 우드의 인터뷰는 시간을 내서 최대한 많이 찾아보려 한다. 그들을 무작정 따라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투자 관점과 산업 변화를 읽어내는 관점을 닮고 싶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이 90년대와 2000년대 초를 대표하는 투자자였듯이, 나는 차마스 팔리하피티야와 캐시 우드가 내 세대를 대표하는 투자자라고 믿는다.


워런 버핏은 어느새 나이 90의 투자자가 됐다. 그의 투자 방식은 어쩌면 나와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워런 버핏은 미래지향적이기보다는, 현상태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는 투자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가 투자 중인 배당주에서 나오는 배당금만 다른 사람들 연봉의 몇 배는 벌 수 있으니, 굳이 위험부담을 안고 성장주에 투자할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성격이 다르다. 성격만 다른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서의 가치관, 위험을 감당해낼 능력, 관심사, 경제적 상황, 나이 등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본인의 관심사와 성향을 바탕으로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자기와 성향과 투자 관점이 비슷한 사람을 찾아서 배워나가는 것도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는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는 자기만의 투자 철학을 관철시켜나가는 배짱과 근성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투자에 완벽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투자가 진정으로 재밌는 것이다. 투자에는 다름이 존재할 뿐, 틀린 답은 없다. 우리 모두 돈과 수익률을 쫒지 않고, 각자의 관심사와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투자를 이어간다면, 우린 모두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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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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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mage sources):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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