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투자에 있어서 '현금 보유량이 많은 회사에 투자해야 성공한다' 라는 말이 있다. 현금 흐름이 좋으면 위기가 오더라도 비교적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뿐만아니라, 미래를 위한 확장이나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데 있어서도 현금은 중요하게 사용된다. 즉, 성장에 재투자하거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탄탄한 체력을 보유한 회사, 그리고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여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회사들이다. 그래서 현금 보유량이 많은 기업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더 안전한 주식인 경향이 있다.
오늘 소개할 성장주 3곳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로, 현금흐름에 중점을 두는 투자자들은 필히 주목해서 볼만한 회사들이다.
1. 페이팔(PayPal): 몸집을 키워가는 핀테크 업계의 거인
페이팔(PayPal)은 현재 전세계에 걸쳐 3억 9,200만 개가 넘는 활성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결제 플랫폼이다. 이는 5년 전 계정 숫자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며, 사용자가 일상적인 거래를 위해 사용하는 빈도가 더 늘어나면서 많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페이팔이 보유하고 있는 벤모(Venmo)는 페이팔이 자랑하는 가장 큰 무기다.
대략 5년 쯤 전부터 미국에서는 '벤모 미(Venmo me)'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일명 더치페이 상황이나 빌린 돈을 갚을 때 쓰는 말로 모바일 송금 및 결제 앱인 벤모를 이용해서 돈을 보내달라는 뜻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모바일 송금 서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2013년 페이팔이 벤모를 인수한 브레인트리(Braintree)를 인수하게되면서 벤모는 페이팔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벤모를 포함해서 페이팔은 2020년 1년 간 $1.03T (약 1조 3,000억 달러) 이상의 지불금액을 처리했다. 그 결과 페이팔은 약 $22.9B (약 24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고, $5.3B (약 6조원) 이상의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
현재 미국의 전자상거래 판매는 전체 소매 판매의 15%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더 확장될수록 페이팔의 비즈니스는 더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으며, 앞으로도 탄탄한 주가흐름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
2. 아마존(Amazon): 끊임없이 세력을 넓혀가는 아마존 제국
아마존(Amazon)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를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다. 아마존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마존의 유료 회원서비스인 프라임(Prime)을 구독 중인 사용자는 미국 내에서만 2억 명 이상이다. 이제 매년 7월에 진행되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는 이제 미국을 대표하는 쇼핑시즌으로 자리잡았다. 아마존 프라임 데이는 프라임 서비스 가입자만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만큼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제 많은 기업들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디지털 서비스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아마존의 고수익 사업부문인 클라우드 서비스, AWS(Amazon Web Service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AWS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AWS는 지난 4분기 동안 아마존 전체 매출의 11%만을 차지했지만 총 영업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고수익을 보장하는 사업부문이다.
아마존은 지난 1분기에 현금과 단기 투자(cash & short-term investments)를 $73B (약 76조원)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지난 5년 동안 30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아마존은 이 두둑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문처리 센터, 배송 차량 및 항공운송(Amazon Air),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콘텐츠 제작 등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원격의료(Amazon Care) 사업도 새롭게 출시하며 늘 그랬듯이 다양한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아마존의 원격진료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블로그인 '아마존, 마침내 원격진료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다!' 를 참고해보자. 이미 거대한 제국을 세운 아마존이지만, 계속해서 무서운 기세로 확장과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두둑한 현금흐름 덕이 아닐까?
3. 애플(Apple): 시가총액 1위의 기업은 아직도 배고프다
애플(Apple)의 활성화 장치(active devices) - 사용중인 애플 제품의 수는 2021년 초 16억 5,000만 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5억 개, 2019년 14억 개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치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13을 출시했고, 밀려드는 수요덕에 주문량을 추가로 20% 늘리기도 했다.
애플의 활성화 장치 수의 증가는 애플 뮤직(Apple Music), 애플TV+ (Apple TV+), 피트니스+ (Fitness+) 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더 많은 구독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서비스 매출부문에서 애플은 엄청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서비스는 제품 판매에 비해 마진이 약 2배 가까이 크다. 2021년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25% 성장하며, 애플은 아이폰 등의 제품을 팔아서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닌 서비스를 판매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팟캐스트(podcast)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서비스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애플은 경영진이 대차대조표에서 현금과 부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지난 1년 동안 $90B (약 94조원)의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 이 엄청난 현금흐름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애플에 투자할 수 있는 이유다. 애플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을 지불하며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회사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개인적으로 이런 넘쳐나는 현금을 바탕으로 구글(Google)이 유튜브(YouTube)를 인수한거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링크드인(LinkedIn)을 인수한 것처럼 인수합병에 더 많은 투자를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지금처럼 애플이 가진 철학과 색깔을 유지하는 것도 애플만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 5G에 대한 기술력이 더 진보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높은 성능을 보유한 스마트폰을 필요로 할수록 애플의 성장은 더 가속화될 것이다. 당신이 애플의 제품을 애용하면서 애플에 투자 안하는 것은 모순적인 행동이다. 시가총액 1위의 기업은 아직도 배고픈듯이 달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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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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