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을 기준으로 넷플릭스(Netflix)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의 이번 실적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히트를 친 '오징어 게임' 덕분이기도 하지만, 최근 콘텐츠 출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짐에 따라서 넷플릭스의 매출과 구독자 수의 변화량에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이다.
그동안 넷플릭스의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와 그의 팀이 해온 것처럼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때는 올해 4분기에 대한 자세한 예측 또한 발표할 가능성이 높기에 넷플릭스의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발표를 그 어느 때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넷플릭스는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넷플릭스가 7월에 발표한 올해 3분기 성장 전망치에 따르면 이번 분기 매출은 약 16% 증가한 $7.5B (약 8조 원)에 달할 것이다. 그러나 더 주목해야 할 지표는 바로 구독자 수의 변화다. 넷플릭스는 구독자 수 증가량에서 지난 2분기 연속 부진한 결과를 보여줬다. 2021년 상반기의 넷플릭스 구독자 증가 수는 600만 명에 그쳤다. 2020년 같은 기간 동안 2,500만 명의 새로운 구독자를 보여줬던 것에 비교하면 여전히 아쉬운 수치다.
넷플릭스의 경영진들은 최근 2분기 동안의 구독자 수 증가량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가 2020년에 코로나19로 인한 구독자 수의 폭등 덕에 부진해 보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심화나 이로 인한 시장 점유율 감소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만약 넷플릭스의 경영진의 말이 사실이라면, 올해 3분기나 4분기부터는 안정적인 구독자 수 증가량을 보여줄 것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설명되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파워
투자자들은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를 통해서 그들의 콘텐츠가 어떻게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 4,000만 명이 시청했다고 한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넷플릭스가 벌어들일 수익은 약 1조 650억 원이 넘을 것이라고 각종 매체에서 예상하고 있다.
또 '오징어 게임'은 에피소드 당 제작 비용이 약 $2.4M (약 30억 원)으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제작비가 많이 투입된 '더 크라운(The Crown)'의 에피소드 당 제작 비용인 $13M (약 150억 원) 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한다. 넷플릭스는 개별 콘텐츠로 인한 영향력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어서 '오징어 게임'과 관련한 실적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종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1조 650억 원의 수익은 넷플릭스가 내부적으로 개별 작품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임팩트 밸류(Impact Value)의 내부 문서가 유출되어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뿐만 아니라 각 지역과 문화를 잘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는 서비스다. 넷플릭스의 '종이의 집(Money Heist)'나 '나르코스(Narcos)'는 각각 스페인과 멕시코의 문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콘텐츠고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넷플릭스는 2021년에 '오징어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의 증가
넷플릭스는 2019년에 13%였던 영업이익률을 2020년에 18%로 끌어올렸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넷플릭스가 다시 한번 영업이익률을 증가시켰을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넷플릭스가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면서 회원들을 기쁘게 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률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 3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보다 구체적인 올해 4분기 전망 역시 공개될 것이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고 난 후 주가가 7%가량 상승했다. 이미 한껏 부풀어있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넷플릭스가 훌륭한 실적으로 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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