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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지금 투자하면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걸까? (ft. TCEHY, BABA)



 


핵심 요약:

  •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을 대표하는 가장 거대한 기업들이다.

  • 최근 있었던 각종 중국 정부의 규제는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투자자들에게 큰 악재였다.

  • 현재 주가는 폭락했고 매력적인 가격대로 진입했지만, 중국기업들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불확실성을 크게 증가시켰다.


예측할 수 없는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많은 중국 기업의 주식을 보유 및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의 마음에 두려움이 스며들었다. 알리바바(Alibaba)텐센트(Tencent)는 중국을 대표하는 가장 강력한 기업들이지만, 이번만큼은 크게 흔들렸다. 작년 10월 알리바바 창업 주 마윈의 공개 정부 비판 이후 중국 정부는 대형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사교육 시장, 게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민영 기업들을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번 중국 정부의 규제가 일부 대상 업계와 기업들을 '길들이기'하는 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아예 대상 산업과 기업의 본질을 바꿀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보통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생각은 좋은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기회가 찾아 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주가의 하락을 보고 매수하기 보다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투자하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신중히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지금 투자하는 것의 장점과 단점을 자세히 알아보려 한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지금 투자한다면?


장점1 :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거대하고 현금이 풍부한 기업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세계 최대의 IT기업들이며,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모두 중국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메신저,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결제 플랫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9억 명 이상의 소비자와 전세계적으로 11억 명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소매 및 물류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회사다. 알리바바는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한 다양한 비즈니스 부문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Alipay)를 보유한 핀테크 대기업 앤트그룹(Ant Group)의 지분 33%를 소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소비자에게 다양한 결제 서비스, 앱, 광고,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게임 및 소셜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세계적으로 12억 5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텐센트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위챗(WeChat)을 사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결제 플랫폼인 TenPay는 알리페이와 함께 중국 디지털 결제의 90%를 차지하는 독과점 플랫폼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꾸준히 돈을 버는 기업이다. 2020년에 알리바바는 $109B (약 120조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같은 기간동안 텐센트는 $74B (약 78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알리바바가 더 크지만, 알리바바는 매출의 약 10%를 잉여 현금 흐름으로 전환하는 반면, 텐센트는 20%로 전환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텐센트가 더 뛰어나다.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들에 투자해야 성공한다고 말하곤 한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분명 투자하기 매력적인 기업들이다.





장점2 : 현재 떨어진 주가는 분명 매력적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주식은 지난 6개월 동안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대한 시가총액을 보여준다. 알리바바는 $448B (약 460조원)이고 텐센트는 $542B (약 560조원)이다.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PSR (Price-to-Sales Ratio) 역시 매력적이다. 알리바바는 현재 PSR이 4, 텐센트는 PSR이 6.2다.


이를 미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구글(Google)과 비교하면, 현재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PSR은 13, 구글의 PSR은 9다.


참고로, PCR은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 되어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PSR로만 본다면,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보다 대략 절반정도의 가격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단점1 : 중국 정부의 정치적 압력이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강력한 현금 포지션과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정치적 압력이 기업의 비즈니스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이번을 계기로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흔히 말하는 중국 정부의 '길들이기'에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속절없이 무릎을 꿇었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의 창업자 마윈은 중국의 은행 시스템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후 앤트그룹의 IPO 직전에 중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중국의 규제 당국은 앤트그룹 IPO 계획을 철회했다. 앤트그룹은 $310B (약 35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었지만, 막판에 기업공개에 실패하며 33%의 지분을 보유한 알리바바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텐센트는 이번 중국의 "공동 부유"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1,000억 위안 (약 18조원)의 돈을 중국 정부에 기부했다. "공동 부유"는 중국의 부의 재분배에 대한 정치적 변화를 의미한다. 중국 정부가 초강도 규제를 잇따라 내놓자 거액의 과징금에 더해서 사회 환원을 명분으로한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정부에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다. 텐센트의 2020년 매출이 약 78조원 이었으니 총 매출의 23% 정도를 정부에 기부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 많은 과징금과 기부금을 사업 확장이나 혁신 기술 개발에 썼으면 회사가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단점2 : 반등에 대한 불확실성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앞으로 중국 정부 규제가 완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분명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좋은 기업들이고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데, 과연 언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현재까지 나온 중국 정부의 규제가 다인지, 앞으로 추가될 규제가 있을지 여부도 중요한 대목이다. 언제 반등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한 뒤 마냥 기다리고 있는게 현명한 투자일까? 그 '시간'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받을 것인가?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아니더라도 같은 기간 동안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른 투자 옵션은 많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폭락을 거듭하는 동안, 이미 올해 수익률만 따져도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 예를 들어 구글은 +68%, 페이스북은 +42%, 마이크로소프트는 +38%, 디즈니는 +38%, 애플은 +18% 등의 수익률을 올렸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투자하기 전에


우리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얼마나 지속될지, 또 어느 정도의 규모로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사업 영역이 간섭을 받게 될지 알 수 없다. 만약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를 앤트그룹 지분에서 분리하길 원하면 어떻게 될까? 또 텐센트가 더 많은 기부금을 지속적으로 내야한다면 어떨까?


이런 문제에 대한 답변을 찾기 위해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투자하기 전에 다른 투자 기회를 충분히 탐색해서 투자 대안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다른 기업들을 탐색한 후에도 알리바바와 텐센트 만한 주식이 없다고 느껴지면 그 때 투자를 진행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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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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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mage sources):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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