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파워(SunPower)! 이름처럼 최근 주가흐름이 정말이지 뜨거운 기업이다. 내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투자할때, 에너지 저장장치를 좀 더 가치있게 본다는 것은 이미 전 블로그에서 언급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내가 에너지 저장장치를 왜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꼭 읽고 오길 바란다. 오늘은 내가 썬파워에 투자한 이유와 썬파워만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자.
썬파워는 주택용 태양광 시장과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다. 특히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나 주정부 차원에서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는건 자동차의 메탄가스 뿐만이 아니다. 주거용 건물, 상업용 건물, 물류 창고, 공장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건물들의 냉난방 시설과 막대한 전력소모 역시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나는 주거용 건물과 상업용 건물들 신(新)에너지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2020년 썬파워는 태양광 패널 제조사업부를 Maxeon Solar Technologies로 분사하는 전략적 조치를 감행했다. 그 결과 썬파워는 재정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고, 보유 자산이 적은 회사 (Asset-light-company)로 탈바꿈했다. 썬파워는 더이상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가 아닌 테크 회사 (Solar technology company)다. 썬파워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싶은 소비자들과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주는 기업들을 연결해주고 그에 필요한 디자인, 융자, 전력 모니터링, 태양광 패널 설치 (Maxeon Solar와 분사 후에도 여전히 협력관계다)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에너지 저장장치(배터리) - SunVault 역시 제공한다.
내가 주택에 설치되는 에너지 저장장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스마트 그리드의 시대가 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는 전기의 생산, 운반, 소비 과정에 IT기술을 접목하여 공급자와 소비자가 서로 상호작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인 지능형 전력망시스템이다.
현재의 전력시스템 상에서는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전기보다 15% 정도 많이 생산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전력의 최대소비량에 맞춰진 양으로 혹시라도 더 많이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전기를 미리 확보해 놓는 것이다. 연료는 물론 각종 발전설비도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버려지는 전기 또한 많아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며, 석탄, 석유, 가스 등을 태우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도 늘어난다.
꼭 필요한 만큼 전기를 생산하거나 생산량에 맞춰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전기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지구온난화도 막을 수 있다.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들리는가? 아마 한국의 아파트와 같은 건물에 사는게 익숙하다면, 내가 하는 이야기가 크게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미국은 대부분의 가정이 주택에 살고있고, 이미 주택용/상업용 에너지 저장장치와 스마트 그리드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은 적지 않다. 에너지 저장장치를 바탕으로 각자의 가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만들어서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전력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력의 소비자와 생산자의 역할을 동시에하는 에너지 프로슈머(Energy Prosumer)의 시대는 우리 코앞에 와있다. 썬파워는 이런 변화의 발판이 되는 주택용/상업용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의 업계 리더이다. 썬파워는 한동안 다른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의 주가 흐름은 그동안의 기다림에 대한 달콤한 보상인듯 하다.
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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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드립니다. 성투하세요~!
사실 오늘 Zillow 관련 기사 보고 케빈님 소식이 넘 궁금해져서 오랜만에 돈투 채널 가서 운좋게도 케빈님 블로그를 알게 되었어요. 요즘 전기차 자율주행.. 메타버스까지 ㅋ 너무나 빠른 기술발전 공부하기도 힘들고 친환경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다 좋은데.. 엄청난 에너지 사용량 증가에 놀라고 인간의 과도한 에너지 사용이 왠지 걱정도 되고 ㅎ 이런저런 생각만 많고 정리가 잘 안되는 와중에 케빈님의 블로그를 보니 저도 이 게으름을 이기고 서둘러 글로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이런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주절주절 댓글 죄송하지만, 저도 타인에게 도움되는 투자자가 되도록 노력해보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적어봤습니다.
깊이있는 정보 감사드립니다
회사와 태양열 에너지 기업들을 모아놓고 자료 찾고하다가 힘들어서 etf인tan을 매수하고 중국 기업인 징코 솔라를 매수했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잘 알지 못하고 거래하는 증권회사 분 조언을. 받고 있었습니다
적당한 가격이다 싶어서 작년에 매도하고 말았지요
투자근육이 부실하고 소극적으로 임할때라서요...
기본으로 돌아가서 조금씩 원칙을 세우고 걸음마 배우듯 겸손한 자세로 임해보려구요~
동의합니다. 미국은 세일가스로 인해 오히려 신재생 에너지의 성장이 더 늦춰진것 같아요. 미국의 상황이 조금 고민스러우시다면 ETF로 글로벌하게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에너지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변화니까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친환경 신생애너지로 탈바꿈하고 잇고, 또한 그래야만 하는 당위성이 잇지만... 미국은 워낙 오일이 싸고 풍부해(세일가스 등) 변화가 쉽지 읺을거란 생각이 들긴합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해안에서 오일시추하는 것을 제한한다는 기사를 얼핏 본적은 잇으나 전반적으로 미국이 늦지 않을까생각이 듭니다. 어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