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터레스트(PINS)는 내가 작년 9월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이다. 점점 늘어나는 유저베이스, 월간 활성사용자(MAU) 수에서 핀터레스트의 성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유튜브 돈투채널에서도 몇차례 내 투자 가설을 공유한적이 있다. 실제로 나는 밀레니얼 세대이기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는 내 주변 사람들이 어떤 플랫폼을 쓰는지 보면 어떤 기업이 가장 핫한지 알 수 있다. 나는 그 당시 주변 여자들이 대부분 핀터레스트를 사용 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투자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갈 수 있었다.
사실 내가 핀터레스트를 SNS 플랫폼이라고 지칭하고 있지만, 핀터레스트는 그들이 SNS이길 거부한다. 그들은 그들 자신을 "hub for idea-sharing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허브)" 라고 부른다. 핀터레스트는 마치 벽에다가 사진을 붙이듯이(pin-up), 보드 위에 메모장을 붙이듯 사진들을 바둑판식으로 정렬해 놓고 클릭해서 보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핀터레스트(Pinterest) 라는 이름도 pin + interest(흥미, 취미)에서 따온 말이다. 영어로 이미지나 동영상를 올리는 행위를 pin이라 한다.

현재 핀터레스트의 월간 활성사용자(MAU) 수는 무려 4억 5천만명이 넘는다. 더 놀라운건 성장속도다. 2019년에 3억 2천만명이었던 월간 활성사용자 수는 1년간 37%나 성장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사업 모델은 더 매력적이다.
핀터레스트는 작년 쇼피파이(Shopify)와 파트너십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배경에는 핀터레스트의 사용자가 다른 어떤 SNS 플랫폼의 유저들보다 더 온라인 쇼핑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핀터레스트 유저들이 저장해 놓은 가구, 전자기기, 디저트, 옷 등의 사진들은 유저들이 그 제품을 구입할 의도를 가지고 저장한다는 것이다. 작년 쇼피파이와의 파트너십은 이제 핀터레스트의 유저들이 사진을 클릭하기만 하면, 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웹페이지로 자동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명 제품이나 디자이너 브랜드 같은 경우 구매를 위한 검색을 하기가 쉽지만, 유명 브랜드가 아니거나 소상공인들이 파는 제품, 예를들어 수제 신발, 실내용 화분, 디저트 등은 어떤 회사의 제품인지 사진만 보고 인터넷에서 검색하기가 쉽지 않다. 이제 핀터레스트의 유저들은 마음에 드는 제품의 사진을 저장하고 클릭하기만 하면, 손쉽게 그 제품의 판매처와 닿을 수 있다.
나는 핀터레스트가 SNS와 이커머스를 합친 새로운 시장의 리더라고 생각한다. 이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 역시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핀터레스트만큼 편리한 유저 경험을 제공하는 곳은 없다. 오랜기간 페이스북이 SNS 시장의 대장 역할을 맡았지만, 핀터레스트의 성장을 얕보다간 큰 코 다칠 것이다.
나는 작년 넷플릭스의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라는 작품을 본 뒤, 핀터레스트의 성장 가능성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모순적이게도 '소셜 딜레마'는 SNS 기업들과 그 서비스가 사회와 사람들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에서 SNS 기업들과 인공지능을 바탕으로한 시스템이 그만큼 '파괴적'이구나 라고 느꼈다. 아직 안 본 사람들이 있다면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넷플릭스의 여러 다큐멘터리에서 투자의 영감을 얻은 적이 있고, '소셜 딜레마' 역시 그 중 하나다.
핀터레스트는 내가 작년에 꼽은 최고의 SNS 기업 중 하나였다. 올해의 시작 역시 훌륭했다. 오늘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은 핀터레스트의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2021년은 이제 시작이다. 핀터레스트의 약진을 기대한다!

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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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mage sources): Google Images
케빈님 덕분에 뒤늦게 '핀터레스트' 알게되어 즐겨 사용하고, 돈 생길때마다 주식도 모아가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저는 핀터를 설치해서 소개해 주신 때부터 써오다가 사용률이 저조해 인지조화가 안되고 오너 이슈로 인해 전량 매도한 종목이에요. 어떤 리스크가 있던 사용자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기업의 성장은 꺽여지지 않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이번에도 주변 사람들과 넷플릭스 작품에서 영감을 얻으셨군요. 이커머스라는 것이 점점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위력을 거세게 펼치는 거 같아요.
분석 감사드립니다. ARK 에 케티 언니가 있고, 그 동생 케빈님이 아닐까요? ㅎㅎ. 기업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읽는 눈이 아주 보배입니다. ARK 못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보내는 메세지 2 에 응원 댓글 달려고하니까 댓글 차단이 되어 있어서 못 달았네요. "그렇게 약한 사람 아닙니다" 미국서 잘 자란 순수 청년이 상처 많이 받았을까 걱정 했는데, 아주 맘에 들고 든든하고 안심이 됩니다. 감사해요~!
피터린치 스타일 정보공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