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온라인으로 아파트 및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2019년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팬데믹 이후 부동산 산업에도 디지털 전환이 시작됐다.
매터포트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한 ‘프롭테크(proptech)’ 시장을 이끌어가는 혁신적인 기업이다.
부동산 산업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시기를 맞아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2019년에는 상상하기 조차 힘들었던 온라인 부동산 매매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의 영향으로 다양한 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일어났고, 부동산 시장 역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전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떠오른 기술이 바로 3D 가상 투어 기술이고, 매터포트(Matterport)는 이 기술 분야의 리더다.
매터포트는 우리가 보유한 가장 값비싼 자산군인 부동산 시장을 영원히 바꿀 수 있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매터포트가 어떤 회사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매터포트는 어떤 회사?
매터포트는 2011년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회사로 3D 카메라를 활용하여 바닥부터 천장까지 세세한 공간 정보를 디지털 평면도 위에 표현에 실제 공간을 둘러보고 있는 느낌을 연출 및 전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매터포트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한 ‘프롭테크(proptech)’ 시장을 이끌어가는 혁신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매터포트의 3D 가상 투어 기술은 단지 부동산 시장에서만 사용되는 기술이 아니다. 부동산 마케팅, 여행 및 숙박, 건물 설계, 물류 창고 최적화, 붕괴된 건물 복구 시뮬레이션 등에도 실제로 사용되고 있고, 가상의 공간을 구현하는 기술은 향후 뚜렷한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는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로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맞이한 부동산 업계는 이제 사람들이 직접 부동산 매물을 현장에 가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런 편리한 기술 덕에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매터포트는 집주인과 부동산 관리자에게 부동산의 3D 가상 투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 부동산만의 고유한 특징과 세부 정보를 담아낼 수 있는 고유한 기술을 자랑한다.
매터포트는 이 기술을 활용하여 모든 공간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공간 데이터"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어느덧 5백만 개 이상의 공간 데이터를 확보한 공간 데이터 시장의 선두 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가 매터포트의 기술력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레드핀(Redfin)이나 에어비앤비(Airbnb)의 가상 투어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매터포트의 비즈니스 모델
매터포트는 기술을 사용하고자 하는 일반 사람들에게 무료 액세스인 'Freemium subscription'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로 매터포트의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공간 데이터를 다른 사람이나 기관에 공유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매터포트의 대부분의 수익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에서 나온다. 월 $10에서 $309까지 다양한 종류의 액세스를 제공하고 구독료를 받는다. 이 구독료에서 회사의 대부분의 매출을 만들어 내고 나머지는 카메라 판매 및 기술 라이선스 발행에서 나온다. 구독료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덕에 매터포트는 안정적인 수입원을 구축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매터포트는 월간 구독료를 통해 $168M (약 1,800억 원)을 벌어들였고, 매터포트의 경영진은 2025년까지 구독료 매출이 전체 매출의 86%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매터포트의 공간 데이터 기술은 아직 산업 성장의 초기단계에 있지만, 이미 150개국에 300,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현재는 부동산과 여행 및 숙박 산업에 있는 고객사들로부터 대부분의 매출이 나오지만, 꾸준히 대규모의 공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매터포트는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들에게도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터포트의 공간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다면 로봇 청소기의 청소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고, 아파트나 주택의 리모델링 설계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터포트는 올해 2분기에 $6.2M (약 65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아직 수익을 만들고 있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주목해볼 만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매터포트는 현재 수익을 만들기보다는 시장 선점효과를 활용하여 막대한 잠재적 성장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기에, 대부분의 수익을 비즈니스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페이스북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향후 매터포트의 기술력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페이스북은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시킬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해비타트(Habitat)'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매터포트의 공간 데이터 기술과 분석능력을 활용하여 로봇이 실제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해비타트'를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
최근 아마존 역시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인 '아스트로(Astro)'를 시장에 내놨고, 다른 테크 기업들도 앞다퉈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꼭 부동산과 여행 및 숙박과 관련한 기업이 아니더라도 '공간'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회사들은 매터포트의 기술력과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매터포트가 그들이 가진 방대한 '공간 데이터'를 활용하여 그들의 영향력을 어디까지 확장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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