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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A|Alibaba] 중국 정부의 알리페이 쪼개기와 앤트그룹 국유화... 알리바바 주식 지금 팔아야할까?


 

핵심 요약:

  • 중국의 규제 당국은 알리페이에 대출 상품을 새로운 앱을 분리하도록 명령했다.

  • 중국 정부는 알리페이의 신용 점수 데이터를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관으로 이전하기를 강제하고 있다.

  • 중국은 경제의 신용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이러한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했다.




중국 규제 당국의 알리페이 쪼개기


9월 13일 월요일, 앤트그룹(Ant Group)의 지분 33%를 가지고 있는 모기업 알리바바(Alibaba)의 주가는 -4% 이상 크게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 핀테크 업체인 앤트그룹에서 핵심 사업인 소액대출업을 분리해 국유화하는 움직임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앤트그룹에 모바일결제 앱인 알리페이(Alipay)에서 소액 대출 서비스인 '화베이(Huabei·花唄)'와 역시 대출 서비스를 하는 '제베이(Jiebei·藉唄)' 사업 부문을 분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두 사업은 앤트그룹 전체 매출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 부문이다.


또 앤트그룹이 소액대출 서비스를 활용해 온 소비자 정보 관리 및 개인 신용평가 부문도 떼어내 앤트그룹과 국유기업이 합작으로 설립하는 회사로 이전하도록 조치했다. 그동안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신용평가체계를 수립했고, 이를 활용해서 정규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대출 사업을 벌여왔다.



중국 정부는 앤트그룹의 '화베이'와 '제베이'의 대출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잠재적인 금융 리스크가 있을 수 있고, 이를 사전에 단속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앤트그룹의 신용 평가 시스템과 대출 서비스가 초기에는 서민들의 금융 문제 해결에 기여했지만 최근에는 고리대금업으로 변질됐다는게 중국 당국의 평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작년에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앤트그룹의 대주주인 마윈이 작년에 중국 정부의 금융정책을 공개 비난한 이후 중국 규제 당국의 분노를 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번 규제뒤에 어떤 의도가 숨어있던, 우리는 투자자로서 지금이 알리바바에 투자해야 하는 시기인지 아니면 팔고 나와야 하는 시기인지 분명한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재 알리바바는 올해 초의 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한 상태다. 우리는 지금 알리바바를 팔아야 할까?


알리페이?


우선 앤트그룹의 알리페이가 어떤 서비스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알리페이는 현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다양한 올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독점적인 결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텐센트(Tencent)위챗(WeChat)에 내장되어 있는 위챗페이(WeChat Pay)와 함께 중국의 결제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방대한 디지털 결제 플랫폼으로 시작했고, 뒤이어 대출, 자산 관리 및 보험과 같은 다른 전통적인 금융 상품의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규제 단속 이전에 알리페이는 결제 플랫폼과 알리바바의 선도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대출에 대한 고객 신용을 평가했다. 대출은 외부 은행이 대출 자금을 조달하기에 알리페이는 신용 위험을 부담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앤트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알리페이의 전체 사용자 수는 12억 명이 넘고 '화베이'의 사용자 수는 1억 9,000만명, '제베이'의 사용자 수는 5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런 대출 상품을 통한 총 대출액이 2020년 상반기 기준 $271B (약 280조원)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규제 당국의 레이더 망에 들어갔다.



이 모든 것이 알리바바 투자자들에게 의미하는 것


알리바바는 알리페이의 33%만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알리페이의 성장성 감속가 알리바바의 -50% 주가 하락을 정당화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알리페이가 성장과 수익성이 타격을 입었지만, 아예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번 중국 규제 당국의 결정이 장기적으로 금융리스크를 억제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알리바바에게 나쁠 이유가 없다. 또 이후에 앤트그룹이 결국 IPO를 진행하게 된다면, 알리바바 역시 대주주로서 이윤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알리페이 뿐만아니라 알리바바의 본진인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새로운 규제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번 주 중국 정부는 새로운 내용의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거대한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에게 고객들의 경쟁사 플랫폼 접근을 막았던 관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그동안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의 플랫폼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했고, 다른 플랫폼의 접속을 차단해왔다. 이는 시장을 교란하고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관점이다. 이 혐의로 알리바바는 벌금 $2.8B (약 3.2조원)을 부과받았다.





현재 중국 정부의 정책을 보면 진정으로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혁신'이 아닌 '편법'으로 독점에 가까운 혜택을 누렸던 회사들의 경제적 해자를 무너트리려 하고 있다. 불행히도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산업에서 모두 선점효과를 누리면서 독점력을 가장 많이 누려온 기업이다.


올해 알리바바의 주가는 -50% 가량 하락했고 저렴한 가격대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알리바바가 과거보다 앞으로 기존의 사업과 신규 사업을 위해 훨씬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할 것이다.


현재 나는 알리바바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 현재 중국에게 데이터 플랫폼은 성장의 우선순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성장하는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 그리고 바이오 등에 좀 더 정책적인 지원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 규제 당국의 중국 빅테크 기업 압박과 독점력을 약화 시키려는 노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 누구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 알리바바에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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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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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mage sources):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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