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월의 시작과 함께 엄청난 반등을 보였던 주식시장은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투자자들은 미국의 $1.9T (약 2,140조원)의 부양책의 최종 운명에 대해서 긴장한 모습으로 지켜보는 듯하다.
그동안 많은 투자자들은 전기차의 성장세에 큰 관심을 가졌다. 전기차를 대표하는 테슬라(Tesla)를 비롯해서 중국시장에서 테슬라의 경쟁상대로 떠오른 니오(NIO)와 샤오펑(Xpeng)까지 말이다. 어제 장마감 후에, 니오는 작년 4분기 실적발표를 했고, 오늘 하루동안 -10% 이상 하락했다. 니오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니오의 작년 4분기 실적과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한 이유를 알아보자.
니오의 주가가 떨어진 이유
니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는, 작년 4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니오는 빠른 성장세를 보여준 회사였다. 니오는 작년 4분기에 17,35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며 2019년 동기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 2020년 한해동안 판매한 차량은 43,728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대비 133%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니오의 고성장에 대해서는 모두가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기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니오 실적의 아쉬운 부분들에 더 신경을 쓴듯 보인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니오의 아쉬웠던 부분은 크게 2가지다.
첫번째는 거대한 손실액이다. 니오는 여전히 수익을 내고있는 회사가 아니다. 니오의 2020년 순손실액(Net loss)은 $812.9M (약 9,000억원)이고, 영업손실(Operating loss)은 $706.2M (약 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한 수치이며, 대부분의 투자자들 역시 만족시키지 못했다. 앞으로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고, 중국과 해외의 전기차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회사의 재정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두번째는 판매 성장세의 둔화다. 2021년 들어서 니오가 2월까지 판매한 차량은 12,800대로 작년 말의 판매량에 비해 성장세가 꺾이며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만들었다. 이 부분은 일반적으로 프로모션이나 할인 행사가 연말에 집중되어 있기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중국은 2월에 연휴가 있었다.
니오의 해외 진출과 향후 전망
니오는 최근 노르웨이 시장에 진출을 알리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인 모양새다. 개인적으로 중국시장 내에서 니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배터리 교환소(Battery Swap Station)와 배터리를 리스 형태로 판매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라고 생각했는데,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서도 이 전략을 활용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배터리를 리스 형태로 판매하면 배터리 비용은 구독료로 돌릴 수 있기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게다가 배터리를 교환해주는 서비스는 구매자 입장에서 회사가 새로운 배터리를 출시하게 되면, 자동으로 차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효과를 가져오기에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충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미 배터리 교환소를 갖춘 중국과는 달리 해외시장에서는 새로운 배터리 교환소를 설치하는 인프라 설치 비용까지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배터리 기술이 진보해서 급속 충전이 가능하거나, 배터리를 장시간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고성능 배터리가 개발된다면 배터리 교환소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줄 것이다.
분명히 니오는 중국 내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성장하기에 좋은 포지션을 잡았다. 앞으로 니오가 해외에서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지, 또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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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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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mage sources): Google Images
니오에 투자중인데 분석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흐름등 정말 좋은 공부자료로 감사히 받아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