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으로 휘청이는 와중에도 디어 앤 컴퍼니(Deere & Company)는 연일 신고가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디어 앤 컴퍼니는 어떤 회사일까? 자세히 알아보자.
디어 앤 컴퍼니는 주로 존 디어(John Deere)라는 상표로 알려져 있는 미국의 세계적인 중장비와 농기계 제조회사이다. 디어 앤 컴퍼니는 주로 트랙터, 콤바인, 발러(면화, 건초를 꾸러미로 묶는 기계), 파종기, 약제 살포 장비, 목채 채벌 장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디어 앤 컴퍼니는 1837년에 설립된 오래된 회사지만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적용한 농업 플랫폼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 했다.
디어 앤 컴퍼니는 2014년 농업경기의 침체로 큰 위기를 맞았다. 농기구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15%이상 줄어들면서 농기구 생산라인 규모를 축소하고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력을 감축했다. 하지만 위기의 끝에는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디어 앤 컴퍼니는 2017년 약 $300M (약 3300억원)을 투자해서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Blue River Technology를 인수했다. Blue River Technology는 트랙터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토양의 모습을 머신러닝으로 분석하는 기술력을 갖춘 회사였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잡초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제초제를 필요한 만큼만 뿌릴 수 있기에 농업의 생산 비용을 최대 90%까지 아낄 수 있었다. 이 인수를 통해 디어 앤 컴퍼니는 농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그 어떤 기업보다 빨리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올 수 있었다.
현재 디어 앤 컴퍼니는 농기계를 파는 회사라기 보다 데이터(정보)를 파는 회사에 가깝다. 2017년 이후 꾸준히 IT 기술에 투자를 한 덕분에 전통적인 제조업체에서 Agricultural technology (농업 관련 기술) 전문 업체로 변신했다. GPS 기술업체 NavCom Technology을 인수한데 이어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DN2K와 클라우드 컴퓨팅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한 의사결정 과정을 한 층 업그레이드 했다.
디어 앤 컴퍼니는 단순히 농기계를 파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농부들은 농기계를 매년 사지 않는다. 하지만 농업에 활용할 데이터는 매년, 매순간 필요하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했다. 디어 앤 컴퍼니의 최대 강점은 '농업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디어 앤 컴퍼니는 자사의 농기계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작물 정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심어야 할 작물을 추천해주거나 현장 날씨, 습도를 분석해서 파종 시기 등을 조언해준다. 또, 존 디어의 무인 트랙터는 농민들이 직접 밭에 가지 않고도 농지를 경작할 수 있도록 농업인들의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시켰다. 무인 트랙터는 레이더와 영상카메라 등을 활용하여 자율주행이 가능하기에 원격으로 다수의 농기계를 운영하는데 최적화된 장비다. 아래는 디어 앤 컴퍼니의 무인 트랙터(전기 자율주행 트랙터)의 영상이다.
Autonomous Electric Tractor - Future of Farming:
디어 앤 컴퍼니는 농기계의 자동화를 넘어서 고객들에게 한 층 더 높은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다. 디어 앤 컴퍼니의 농기계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통합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적인 면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현재 디어 앤 컴퍼니는 종합적인 농업 컨설팅 서비스 회사로써 농민들의 생산 효율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래 영상은 디어 앤 컴퍼니가 제시하는 미래의 농업에 관한 영상이다.
Farm Forward with John Deere:
세계적으로 정밀 농업(precision agriculture)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밀 농업이란 농경지와 작물 개체별로 모니터링, 측정, 분석에 기초하여 농업 생산을 증대하고 폐기물 발생 및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여 농장의 경제성을 개선하는 농장관리 기술체계를 의미한다. 현재 정밀 농업 분야는 산업 성장의 초기 단계다. 이미 북미 지역에서는 정밀 농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고, 그 뒤를 이어서 유럽에서도 농업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디어 앤 컴퍼니는 농업 소프트웨어 회사 Harvest Profit을 인수하며,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Harvest Profit는 농산지의 수익성을 예측하여 농민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지원하는 회사다.
디어 앤 컴퍼니는 정밀 농업 분야와 스마트 농업(smart farming)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의 인구증가, 다수확 작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더 효율적인 농업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디어 앤 컴퍼니의 주가는 치솟았다. 2018년부터 2020년 초까지 횡보한 주가는 현재 멈출 기미가 없이 상승중이다. 농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가는 디어 앤 컴퍼니,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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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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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방문할때마다 감탄의감탄을 합니다!
너무 멋진 케빈님 감사해요!
오늘도 ♡꾹 누루고 갑니다!
제가 보답하는것은 답글과 ♡꾹 뿐!
예전에 생각했던 기업이었는데 이미 이렇게 발전하고 있었네요. 그때는 지나쳤더라도 그래도 누군가는 끊임없이 자신의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 가고 있다는것이 그게 개인이든 기업이든, 결국 개인이 모인것이 기업이니.. 아무튼 우리 인류의 노력에 기쁘고 화이팅 입니다.
아이들의 콤바인, 트랙터 장난감에서 봤던 John Deere인데 여기서 만나니 더 반갑네요.
그저 농업장비파는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디지털 농업과 스마트 데이터 농업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니 새로운 산업현장 소개와 접근에 고맙습니다.
멋진 기업을 소개해주셔 감사합니다. 바이더딥을 기다려보겠습니다.
제가 호주 살았을 때 많은 이웃들이 자기 집 잔디를 깎을 때 DEERE사 제품을 이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중장비 제조회사 CATERPILLAR와 더불어 DEERE사 제품 정말 많이 보았고 호주인들이 사랑하는 브랜드였어요. 최근 금리상승으로 인한 전통적인 소비재 부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거 같네요. 이런 회사가 digital transformation까지 하니 미래가 아주 밝아 보입니다.